뉴욕 맨해튼 북동쪽에는 할렘강이 아름답게 흐르고 강변을 따라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 강변 근처에는 유럽 양식의 웅장한 건물이 있다. 예전에는 마운트 모리스 은행 건물로 쓰여졌지만 1970년대에 문을 닫은 후 아무도 이 건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자 곧 쥐들이 들끓기 시작했고, 건물 주변에는 쓰레기 불법투기, 노상방뇨 등으로 폐가가 되버렸다. 결국 이웃 주민조차 눈살을 찌푸리며 그 앞을 지나가기 꺼려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개발업자가 그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이 헐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멋진 건물이 세워졌다. 그러자 주변 환경도 덩달아 달라지면서 옆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같은 땅 위에 있는 건물인데, 누가 그 땅을 소유하느냐에 따라 전에는 흉물이었던 곳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명소가 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땅과 같다. 어떤 생각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어떤이는 자신의 마음을 방치한 채 피폐하게 살아가기도 하고, 어떤이는 건강한 사고를 받아들여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생각의 전환이란 땅의 주인이 바뀌어 새 건물이 세워지듯, 묵은 생각을 비워내고 새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송충환 선교사/ 미국 맨해튼
저작권자 © 주간기쁜소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