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카카오 초콜릿 대신 에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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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카카오 초콜릿 대신 에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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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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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노바텍에서 만든 에카오 | 카카오초콜릿 파우더

달콤한 초콜릿의 이면, 카카오의 두 얼굴

매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릿으로 가득한 날이다. 본래 발렌타인데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알려졌지만, 오늘날에는 직장 동료들을 비롯해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평소에는 표현하지 못한 마음 대신 초콜릿으로 전하는 기념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달콤한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지난해에만 40%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게다가 작황 악화, 아동 노동 착취 등의 이슈에 휩싸이며 지속적 보급에 적신호가 켜진 대표적인 작물이 됐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지난 2022년 시중의 초콜릿 제품 28개를 조사한 결과, 23개 제품에서 카드뮴과 납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카카오를 대체하기 위해 기존에도 지중해산 콩과 식물인 캐롭(Carob) 등이 활용됐으나, 실제 카카오 맛과 향미의 유사도가 떨어져 시장에 완전히 자리 잡지는 못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이 실제 카카오와 풍미가 유사한 카카오 대체 원료 개발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양희 대표

대체 식품, 소비자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대체 식품 소재 전문 스타트업 HN노바텍은 대체육을 비롯한 다양한 식료품 연구 개발에 주력하는 곳이다. 수년간 식품 회사에 일하며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던 김양희 대표가 글로벌 식품 시장의 변화와 대체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6년에 설립했다. 
현재 개발 중인 카카오 대체제로 들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유박), 메밀껍질 등이 있다. 이들의 친환경적인 부산물에서 카카오의 풍미를 재현할 수 있는 성분만을 추출해 사용했다. 친환경적인 대체 원료라는 의미에서 에카오(Eco+Cacao)라고 명명했다. 이런 원료는 카페인이 없는 만큼 영유아, 임산부 등 카페인 섭취가 제한적인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식품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HN노바텍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가치를 지닌 소비자들에게 대체 식품이 갖는 긍정적인 면들을 알릴 계획이다. 미래 식량 위기 대비와 식량 안보를 위해서라도 대체 식품 기술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구은성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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